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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두꺼운 마스크가 유해물질을 더 잘 차단할까? - 코로나19

by 그마랴 2023. 3. 18.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도톰한 마스크, 마스크가 두꺼울수록 유해물질을 더 잘 차단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글에서는 마스크 두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두꺼운 마스크? 유해물질 차단?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생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들 수 있겠는데요. 글을 쓰는 지금은 의료기관과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에서까지 마스크 해제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스크 구매하실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디자인, 가격 등등 고려요소가 많겠지만, 마스크 두께를 중요시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 마스크 두께가 두꺼울수록 유해물질을 더 잘 차단해 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마스크는 3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부직포를 재료로 겉면과 안쪽 면이 구성되고 그리고 그 사이에 MB필터가 들어가지요. 마스크의 핵심은 MB필터입니다. 이 MB필터가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규격화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KF마스크는 식약처 인증, 덴탈마스크도 KC인증을 받아야 판매를 할 수가 있습니다. 

 

KF94, KF80 등 뒤에 붙은 숫자는 차단수치를 나타내며, KF94는 94%가량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KF80은 80%가량 차단해 줍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력은 좋으나 오래 쓸수록 숨쉬기가 불편하고 더 답답합니다. KF마스크에는 그만큼 촘촘한 MB필터가 들어가기 때문이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필터는 규격화되어 있습니다. 필터의 성능은 인증을 받은 KF마스크라면 대부분 비슷하지만 두께는 마스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겉면과 안쪽 면을 이루는 부직포 원단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두꺼운 마스크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마스크 제조사에서도 두꺼운 부직포 원단을 사용하여 많이들 제조합니다. 그리고 차단율이 높은 것처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부직포 원단의 두께에 따라 차단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제조사에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미세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것은 MB필터이며, 부직포 원단이 아닙니다. 판매되는 마스크들을 살펴보면 덴탈마스크임에도 KF94 마스크보다 두꺼운 마스크들이 많습니다. 두꺼운 덴탈마스크가 KF94 마스크보다 유해물질 차단율이 좋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KC인증을 받은 덴탈마스크는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KF 기준으로 환산하면 미세 유해물질 차단율이 대략 40-50% 정도 된다고 합니다. 

 

 

부직포 원단의 종류

부직포 원단도 등급이 있습니다. 마스크 제조에는 보통 S등급, SS등급, SSS등급 부직포를 사용합니다. 물론 그 이상의 등급도 있지만, 마스크 제조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등급이 높아질수록 원단이 부드럽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또 하나 고려하실 점은 피부 적합성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인지도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보통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피부트러블이 일어나는 경우는 피부 적합성 테스트를 완료하지 않은 낮은 등급의 제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S등급은 중국산 저가형 덴탈마스크에 많이 쓰이며, 국산 덴탈마스크의 경우 SS등급 원단을 주로 사용합니다. SS등급부터는 피부적합성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들도 많이 보이고요. SSS등급을 사용한 마스크를 착용하시면 확실히 원단이 좋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마스크의 두께에 대해 이야기해 봤으며, 두꺼운 마스크가 차단력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스크 구매 시 두께를 고려사항 1순위로 두지 마시고, 피부 적합성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인지 부직포 원단 등급은 어떤 것을 사용한 제품인지를 먼저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KF마스크 또는 덴탈마스크를 선택하여 착용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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